뉴스데스크이지은

'백 덤블링'하고 빙판길 달리고‥'아틀라스' 이제 공장 실습간다

입력 | 2026-02-09 19:59   수정 | 2026-02-09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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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달 현대차그룹이 세계 가전박람회 CES에서 ′아틀라스′ 로봇을 공개하면서 큰 주목을 받았죠.

이번엔 아틀라스가 공중에서 한 바퀴 돌고 착지하는가 하면, 미끄러운 빙판길까지 질주하는 훈련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사람처럼 작업하는 걸 넘어, 오히려 사람보다 더 뛰어난 운동능력을 뽐내는 수준인데요.

이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두 손으로 땅을 짚고 뛰어올라 옆으로 돌더니, 두 발을 모아 땅을 딛자마자 멈추지 않고 이번엔 뒤로 뛰어올라 공중에서 한 바퀴 돌고 두 발로 착지합니다.

이번엔 빙판길 위, 미끄러질 듯 종종걸음으로 균형을 잡더니 이내 힘차게 뛰어갑니다.

현대차 그룹이 지난달 가전박람회 CES에서 ′아틀라스′를 선보인 지 한 달여 만에 아틀라스의 훈련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당시 무대에서 아틀라스는, 관절들이 360도 회전하는, 효율적인 움직임을 뽐냈습니다.

또, CES를 전후해 공개된 영상들에서 마치 사람처럼 크리스마스트리를 꾸미거나 자재를 들고 작업하는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이번엔 훨씬 빠르고 역동적인 동작들을 소화해 낸 겁니다.

[잭 재코우스키/보스턴다이내믹스 아틀라스 개발 총괄 (지난달, CES)]
″자연이 가진 장점은 수용하되, 그 외의 부분에서는 로봇이 인간보다 더 잘 해낼 수 있습니다.″

적나라한 훈련 과정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착지하다 균형을 못 잡고 앞으로 고꾸라지고, 손으로 땅을 제대로 못 짚어 관절들이 멋대로 돌아가며 내동댕이쳐집니다.

빙판길에 올라서자마자 비틀대다 쓰러지고 겨우 걸음을 떼다 눈더미에 처박힙니다.

현대차그룹의 로봇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전신을 잘 제어하는지 이동성의 한계를 최종적으로 시험하면서, 성능 테스트가 마무리됐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실을 나온 아틀라스는, 이제 산업현장 실습 단계에 들어갑니다.

실제 제조 환경에서 추가 훈련을 거쳐 2028년 미국 공장에서부터 부품 분류 등 작업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현대차 노조는 ″합의 없이 단 1대의 로봇도 현장에 들어올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아틀라스가 국내 공장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노조에 대한 설득과 협의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지은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