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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주
속도조절론에 '합당' 꺾이나‥흔들리는 정청래 리더십
입력 | 2026-02-09 20:11 수정 | 2026-02-09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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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치팀의 이기주 기자와 좀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이 기자, 합당 얘기 나온 지 3주차인데, 별 진전이 없습니다.
거기다가 특검후보 추천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정청래 대표, 상황이 난처해진 거 같죠?
◀ 기자 ▶
네. 주말 사이 터진 2차 특검후보 추천 논란이 결정타가 된 걸로 보입니다.
정 대표가 공개 사과를 하면서 봉합에 나섰지만, 기세가 많이 꺾인 상황인데요.
그동안 합당에 찬반 입장 표명을 유보했거나 원론적으로 찬성 의사를 표했던 의원들도 물밑에서는 반대쪽으로 돌아서고 있는 걸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지방선거 전에 합당은 안 된다″가 아니라, ″지방선거 후라도 정청래 체제에선 안 된다″는 더 강경한 반대 입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내일 의원총회가 열리는데, 정 대표가 요구하는 당원 여론조사는 현재로서는 일단 좌초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 앵커 ▶
그런데 정청래 대표 취임한 이후에 당과 청와대 갈등이 한두 번이 아니에요.
◀ 기자 ▶
그렇습니다.
당 전반에 대한 청와대와 정부의 곱지 않은 시선, 여러 번 표출됐었습니다.
어제 고위당정청협의에서도 김민석 국무총리가 정 대표와 악수하면서 눈을 마주치지 않고 시선을 외면하는 듯한 장면이 포착돼 오늘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시간을 좀 돌려보면요.
지난해 11월, 민주당이 추진한 현직 대통령 재판중지법에 청와대가 ″대통령을 끌어들이지 말라″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나타냈었고요.
또 지난달 이 대통령이 ″예외적으로 보완수사권 정도는 갖게 해주자″했는데, 정 대표가 ″최종 결정은 국회가 한다″라고 못 박은 뒤 보완수사권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앙금이 쌓였습니다.
이 대통령이 ″국회가 너무 느려서 일을 할 수가 없다″는 불편한 심기를 공개적으로 드러냈기도 했었는데요.
앞서 청와대 만찬에서 정 대표를 향해 ″반명이냐″던 이 대통령의 농담이 이제는 더 이상 농담으로 들리지 않는 지경까지 이른 겁니다.
◀ 앵커 ▶
그래도 일단은 선거가 다가오니까요.
합당을 이야기한 것도 정청래 대표 입장에서는 선거 이겨야 된다, 이런 주장도 있었고, 양측 모두 출구전략을 찾으려는 거 같아요.
앞으로 전망이 어떤가요?
◀ 기자 ▶
갈등이 여러 번 반복되다 보니 정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린 게 사실입니다.
일단 최고위뿐 아니라 원내에 정 대표의 우군이 많지 않다는 게 한계인데요.
정 대표가 지난해 당 대표 선거에 나왔을 때는 ″대통령은 일만 하셔라, 싸움은 내가 하겠다″라고 했는데, 이 대통령 측근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이 일을 하지 못할 정도로 당이 사고만 치고 있다″는 불만이 팽배합니다.
또, 일이 터질 때마다 대통령을 끌고 들어가는 행태도 당청 갈등의 소재가 되고 있고요.
다만 최근 합당 갈등이 크게 부각되면서 이번 주 안에는 수습해야 한다는 당내 여론이 힘을 받고 있거든요.
일단 수습은 내일이나 모레 될 걸로 보이는데, 지방선거 끝나자마자 바로 전당대회가 있습니다.
차기 권력투쟁은 계속될 것이다라는 시선이 많습니다.
◀ 앵커 ▶
네, 계속 시끄러울 수 있다는 얘기네요.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윤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