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백승우

"입학식·졸업식 때만 입어요"‥교복, 정장형 대신 생활복 전환 추진

입력 | 2026-02-26 20:33   수정 | 2026-02-26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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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새 학기를 맞아 교복 구입 때문에 분주하셨을 텐데요.

사실 요즘 학생들은 정장형 교복 대신 생활복이나 체육복을 주로 입는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지원금은 정장 교복에 집중돼 있어서 학생, 학부모 불만이 많았는데, 정부가 정장 교복 폐지를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백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새 학기를 앞두고 중고 교복 매장에 발길이 끊이질 않습니다.

아이들이 봐도 과한 교복값이 이곳을 찾게합니다.

[유하은/예비 중학교 1학년]
″20만 원이면은 웬만한 좋은 브랜드에서 옷 3개는 넘게 사지 않을까. (교복은) 너무 약간 좀 단순하고 원단도 엄청 좋은 원단은 아닌 것 같은데‥″

지난해 전국 평균 중·고교 교복값은 31만 원.

올해 경기도 한 고교 신입생 안내문을 보면 동복 상·하의 24만 원에, 하복 상·하의도 16만 7천 원에 달합니다.

정장형의 교복은 그래도 한 벌씩은 무상 지원되지만 10만 원이 넘는 체육복은 별도로 구입해야 합니다.

대부분 학교가 비슷한 사정입니다.

문제는 그나마 지원받는 정장형 교복은 불편하다며 잘 입지도 않는다는 것.

[차보경/고등학교 3학년]
″원래부터 뻣뻣한 게 재킷이나 셔츠 같은 게 끼어서 불편했어요. 3년 동안 교복 한 번 입었습니다.″

오히려 별도구매한 체육복이나 생활복을 훨씬 자주 입는다고 합니다.

[중학교 3학년 학생]
″(학생들 중)생활복이 한 90%는 넘는 것 같아요. 생활복이 편하기도 하고. 졸업식 그럴 때는 교복을 많이 입는 거 같은데, 개학식 그런 날은 그냥 생활복‥″

그래서 교복 지원방식도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고등학생 학부모]
″생활복이나 체육복 이런 거를 그냥 두 벌씩이라든지 이렇게 살 수 있게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 교복을 아예 안 사고‥″

결국 교육부가 개선 방안을 내놨습니다.

먼저 전국 중·고교 5천7백 곳의 교복값을 전수조사하고 가격구조를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또, 학교들이 정장형 교복을 폐지할 수 있도록 각 시도교육청에 권고하고 지원금도 생활복이나 체육복을 대상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유명 교복 제조사들과 대리점들을 상대로 담합 의혹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MBC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취재 : 남현택, 정영진 / 영상편집 : 김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