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변윤재

왜 5일?‥새로운 시한 뒤에 숨은 트럼프의 시나리오는?

입력 | 2026-03-24 19:54   수정 | 2026-03-24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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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저녁 트럼프 대통령이 던진 시한이 12시간 앞두고 5일 추가되자, 숨죽이고 있던 전 세계는 다소 안도하면서도 여전히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

왜 5일을 추가했는지를 두고, 협상용이다, 교란용이다, 여러 해석이 나오는데 분명한 건 전 세계가 어느 때보다 트럼프를 주목하고 있단 점입니다.

변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해병대에 이어 공수부대까지 투입할 기세였던 트럼프는 왜 돌연 ′5일′이란 시한을 제시한 걸까.

표면상 내건 이유는 이란이 다급하게 종전을 원한다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실제로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합니다. 그래도 성공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고 봅니다.″

트럼프는 5일 유예 선언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 ″내가 전화한 게 아니라 이란이 전화했다″, ″이란이 합의를 이루길 간절히 원한다″며, 새로운 시한을 정한 건 이란이 사정해서 봐준 거라는 듯 말했습니다.

당장 내일 미사일을 퍼부을 것처럼 조여오다 갑자기 긴장을 한시적으로 풀어 이란으로 하여금 한 달 만에 눈앞에 온 협상 기회를 붙잡게 함과 동시에, 미국이 이란에 양보한 거라는 명분도 챙기려는 의도란 해석이 나옵니다.

본격적인 군사작전에 앞서 전열을 정비할 시간을 벌려는 전술이란 시각도 있습니다.

트럼프가 말한 닷새는 미국과 일본에서 출발한 해군 상륙전단이 중동 전장에 도착하는 시점과 맞물립니다.

일본발 상륙준비단은 이번 주, 미국에서 출발한 전단은 다음 주 이후 중동에 도착하는 만큼, 상륙전 전개에 앞서 전력 배치 등 준비에 최소 닷새가 필요하다는 군사적 판단을 했다는 겁니다.

또 세계 경제와 에너지 시장이 수렁으로 빠져드는 국면에서, 더 늦기 전에 상황 관리를 해야 한다는 위기감이 작동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 5일 동안에도 최후통첩 대상이었던 이란 발전소만 제외하고 군시설 공격은 계속할 거라는 미 관계자의 말도 보도돼, 새로운 시한이 전황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MBC뉴스 변윤재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