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정우

"국내 무마용 자화자찬 연설"‥공세 예고로 트럼프 특유 압박 전술?

입력 | 2026-04-02 19:51   수정 | 2026-04-02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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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 세계가 주목하는 연설이었지만 사실 트럼프 대통령이 노린 건 미국 내 지지층의 여론뿐이었단 지적도 제기됩니다.

과거처럼 트럼프식의 압박 전략이란 분석도 나오지만, 반면에 이젠 미국 내 보수 성향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트럼프가 전략 없이 허우적대는 것에 불과하단 비판과 함께 상황이 훨씬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김정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전쟁 개시 후 첫 황금시간대 연설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중단도, 확전 선언도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이란의 군사력을 무력화시켰다면서, 연설 내내 전쟁의 정당성과 성과를 강조했습니다.

당초 목적도 아니었던 정권 교체까지 해냈다며 뜻밖의 성과를 거뒀다는 듯 자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정권 교체는 미국의 목표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정권교체가 이란에서 이루어졌습니다.″

특히 미국의 과거 전쟁은 더 길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전쟁의 성과를 과장한 것도 모두 국내 여론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됐습니다.

외신들도 잇따라 ″트루스 소셜 재탕에 불과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부정적인 여론을 수습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맹탕연설′이란 평가를 내놨습니다.

연설에 앞서 ″이란의 새 대통령이 휴전을 요청해왔다″고 했다가 이란 외무부가 반박한 것도, 이란을 굴복시켰다며 출구를 찾겠다는 속셈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러는 한편 정작 연설에선 ″2~3주에 걸쳐 극도로 강하게 타격하겠다″며 장기전까지 암시하는 위협을 가했습니다.

심지어 이란 전역의 발전소와 석유시설도 타격 가능하다고 경고했는데, 유전까지 타격하면 이란으로선 재건할 기회조차 사라지는 만큼, 실제 공격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결국 출구 전략은 제시하지 않은 채 종전 시간표 대신 공습 시간표만 내걸면서 협상을 유리하게 끌고가겠다는 특유의 압박 전략을 폈단 분석이 나옵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영상편집: 김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