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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하늘
"이란 궤멸" 말 끝나자‥미사일 쏘며 "미국 항복 때까지 전쟁"
입력 | 2026-04-02 19:53 수정 | 2026-04-02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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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 이란은 빠르고 거칠게 반응했습니다.
트럼프의 과소평가와 달리 연설 직후부터 미사일을 대거 발사하며, 방공망에 균열이 생겼다는 이스라엘을 공격했는데요.
죽기 아니면 살기인 상황에서 전쟁이 길어지며 오히려 협상력이 커진 이란 지도부로선, 먼저 미국에게 고개를 숙일 이유가 없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손하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연설 직전까지 이란 측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연설을 여섯 시간 앞둔 시각, 이란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미국 국민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미국과 유럽, 또 이웃 국가들에 어떠한 적개심도 품지 않고 있다″며 ″대립의 길로 계속 가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라고 적었습니다.
사실상 종전 의사를 분명히하며 유화적인 메시지를 먼저 보낸 겁니다.
하지만 몇시간 뒤 돌아온 건 ″이란은 사악한 정권″, ″자국민을 학살한 테러리스트 정권″, ″거센 공격으로 석기시대로 되돌려버리겠다″는 모욕적인 말폭탄이었습니다.
이란은 즉각 거칠게 반응했습니다.
″이란이 군사적으로 궤멸됐다″는 연설이 끝난 직후, 보란듯이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쏘아올렸습니다.
오늘 하루에만 미사일을 네 번 연속 발사해 텔아비브에서 4명이 다쳤습니다.
이란군은 ″지금까지보다 더 강력하고 광범위하며 파괴적인 공격을 각오하라″며 ″미국과 이스라엘이 영원한 후회를 느끼고 항복할 때까지 전쟁은 계속된다″고 선언했습니다.
특히, ″이란의 핵심 전략 군수물자는 결코 도달할 수도 없는 은밀한 곳에서 생산되고 있다″며, 핵 시설과 무기 생산 체계를 파괴해버렸다는 트럼프의 자화자찬을 반박했습니다.
이란 정부 대변인은 트럼프의 연설을 ″미친 말″이라고 일축하며 ″이번 연설이 이란 국민의 결속력을 높였다″고 응수했습니다.
[엘리아스 하즈라티/이란 정부 대변인]
″트럼프는 계속 정신 나간 말만 늘어놓고 있습니다. 오히려 이란 국민을 더 단결시키고, 정부 책임자들의 결속도 더 강하게 만들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란 정부가 자신들이 유리한 상황이라고 믿고 있으며 지금으로서는 종전 협상에 참여할 뜻이 없다고 미국 정보기관들이 파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편집: 김지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