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송서영

조종사 구조까지 긴박했던 '36시간'

입력 | 2026-04-05 19:57   수정 | 2026-04-05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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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과 이란이 사활을 걸고 벌인 실종 미군 수색전은 결국 36시간 만에 미군의 구출로 끝이 났습니다.

미군은 군용기 수십 대와 특수부대원 수백 명을 투입한 끝에, 이란에서 권총 하나만 들고 숨어있던 실종 장교를 구해내는 데 성공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이란에 고립된 미군 비행기 두 대가 폭파되는 등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긴박했던 구출 작전을 송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란 상공에서 격추된 미 F-15 전투기에는 조종사와 무기 시스템 담당 장교가 타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격추 직후 비상 탈출하며 흩어졌습니다.

조종사는 격추 당일 구조됐지만, 함께 탈출한 장교의 위치는 곧바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외신들은 ″실종 장교가 권총 한 자루만을 방어 수단으로 삼고 숨어 지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군은 긴급 수색에 나섰습니다.

특수부대 병력 수백 명과 수십 대의 미군 군용기가 투입됐습니다.

이란도 미국 내 여론을 악화시켜 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현상금까지 걸며 실종 장교의 신병 확보에 나섰습니다.

[이란 국영TV (현지시각 3일)]
″적군 조종사를 생포해 경찰이나 군에 넘겨주시면 귀중한 포상금을 드리겠습니다.″

긴박한 속도전이 시작되자, 미국은 실종 장교의 위치를 파악하는 중에도 ′장교의 이송 준비를 마쳤다′는 허위 정보를 이란에 흘리는 기만 작전을 펼쳤습니다.

이후 CIA를 통해 실종 장교의 위치를 확인한 미군은 이란군의 접근부터 차단했습니다.

미군 장교가 숨어있는 지역에 폭탄을 투하하고 사격을 해 이란군이 들어오지 못하게 한 겁니다.

장교를 구출한 뒤에도 긴장을 놓을 수는 없었습니다.

현장에 투입됐던 특공대원들이 타려던 수송기 두 대가 이란 안에서 고립된 겁니다.

그러자 미군은 새 비행기 세 대를 투입해 장교들을 이송하고 고립된 비행기 두 대는 모두 폭파해 이란군이 이용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미군이 구조 작전을 마무리하는 데 걸린 시간은 약 36시간.

미군 역사상 가장 도전적이고, 복잡한 작전 중 하나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긴박했던 작전이었습니다.

MBC뉴스 송서영입니다.

영상편집 : 장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