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성국

10일간의 탈출 끝에 생포된 늑구‥"위에는 2cm 낚싯바늘"

입력 | 2026-04-17 20:13   수정 | 2026-04-1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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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동물원을 탈출한 늑대 ′늑구′가 동물원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물고기 등을 먹으며 야산에서 버티다 마취총을 맞고 생포됐는데, 뱃속에서 낚싯바늘이 발견됐습니다.

김성국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그물망과 마취총 든 사람들이 수로에 주저앉은 늑구를 급히 끌어올립니다.

″<숨 쉬는지 보고.> 숨 잘 쉬어요. 일단 빨리 옮길게요.″

늑구는 탈출 열흘째인 오늘(17) 새벽, 동물원에서 2km가량 떨어진 고속도로 나들목 인근 수로에서 포획됐습니다.

자취를 감췄던 늑구가 열화상 드론에 다시 포착된 건 어젯밤 11시 45분쯤.

곧 늑구의 위치가 파악되자 수의사와 동물 전문가가 20미터까지 접근했고 마취총을 쏴 허벅지에 맞췄습니다.

[진세림/국립생태원 수의사]
″(늑구가) 굉장히 빨리 달리는 상태여서 튀어 나가면서 아주 다행히 허벅지에 맞았습니다. 그리고 근육 마취가 잘 되고‥″

수색 당국은 마취총을 맞고 이곳 수로까지 도망치다 쓰러진 늑구를 끝내 생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늑구를 봤다는 신고에 6시간 넘게 수색했지만 성과가 없어 포기하려는 순간, 늑구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최진호/야생생물관리협회 전무이사]
″오늘 아니면 못 잡겠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늑구가) 더 예민해지고 더 빨라졌기 때문에 3일 전보다‥″

늑구의 위에서는 물고기 등을 잡아먹다 삼킨 2.6cm 길이의 낚싯바늘이 발견됐는데, 곧바로 제거 시술이 이뤄졌고 건강은 대체로 양호한 상탭니다.

동물원 측은 늑구의 건강이 회복되면 엄마와 아빠, 남동생과 함께 살던 공간으로 이동시킬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대전) / 화면제공: 대전시·오월드·야생생물관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