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송서영

이란 "우리가 정한 대로 안 하면 공격‥후회할 일 하지 마"

입력 | 2026-05-04 20:14   수정 | 2026-05-04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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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 공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묶여 있는 선박들이 빠져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도 안 돼 벌어졌습니다.

이란이 미국 뜻대로 두고만 보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 건데요.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서영 기자,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신경전이 결국 무력 충돌로 이어지는 것 같네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해협에서 선박들이 빠져나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발표한 이후 미군이 그에 따른 통제 구역을 설정했고, 여기에 이란도 맞받아서 자신들의 통제 범위를 정한 새 해협 지도를 공개하는 식으로 공방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먼저 미국 측은 이란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남쪽 바다에 ′보안 강화 수역′을 새로 설정했습니다.

이란 연안에 치우친 기존 항로가 기뢰 등으로 공격받을 위험이 크다고 보고, 미국이 직접 선박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우회로를 제시한 겁니다.

′이란에 가까운 항로로 허락을 받고 이동하라′는 이란군의 지침에 정면으로 맞선 셈입니다.

이란 측은 미국의 이같은 미국의 계획이 뜻대로 되지 않을 거라고 강력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의 말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에스마일 바가이/이란 외무부 대변인]
″선박과 선주, 해운회사들은 자신들의 안전과 보안을 보장하려면 이란 관계 당국과 조율해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또 혁명수비대 대변인은 호르무즈 해협 관리 방식엔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서, ″규정을 위반한 선박은 강력하게 제지할 거″라고 밝습니다.

이란군 사령관은 ″미군이 호르무즈에 진입하면 공격받을 것″이라면서 후회할 일을 하지 말라고도 했습니다.

나아가 이란 혁명수비대는 자신들의 통제 하에 있는 구역을 표시한 새 호르무즈 해협 지도를 즉각 공개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서쪽부터 동쪽까지 붉은 선으로 구분한 구역 안이 자신들의 관할 하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의 보호 구역과 겹치는 걸로 추정되는 상황입니다.

이란의 드론과 기뢰 등 공격 능력은 여전히 위협적인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군함까지 공격받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대로 선박 탈출이 실현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두바이에서 MBC뉴스 송서영입니다.

영상취재: 방종혁 / 영상편집: 신재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