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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윤선
"나 모른다 하지" 말 맞추다‥반년 만에 구속
입력 | 2026-05-04 20:25 수정 | 2026-05-04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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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고 김창민 감독을 자녀 앞에서 마구 폭행해 숨지게 한 건장한 체격의 피의자 2명이 6개월여 만에 구속됐습니다.
이들 중 한 명은 운동을 많이 한 트레이너였다고 하죠.
마구 때린 적은 없다던 말이 거짓으로 밝혀진 데 이어, 수사를 앞둔 이들이 말을 맞추고 메시지를 삭제한 정황 그리고 현장 CCTV 영상을 지우려고 한 시도까지 드러났는데요.
도윤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달 9일 유튜브에 나타난 폭행 피의자.
고 김창민 감독 유족에게 죄송하다며 고개 숙입니다.
반년 가까이 유족에게 어떤 연락도 없다가 유튜브를 통해 일방적으로 사과한 겁니다.
김 감독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는 부인했습니다.
[이 모 씨/피의자 (지난달 11일, 유튜브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저는 3대 가격을 했는데, 사람을 손으로 그렇게 한다는 게 솔직히 말이 안 된다.″
건장한 체격의 두 피의자가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31살 동갑내기입니다.
마스크를 쓴 채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이 모 씨·임 모 씨/피의자]
″<살해하려 폭행한 겁니까?> … <열 차례 이상 폭행한 사실 인정합니까?> …″
경찰 수사 단계에서 구속영장은 번번이 기각됐습니다.
검찰은 심문에서 자신들이 확보한 새로운 증거를 부각시켰습니다.
사건 이후 피의자들의 통화 녹음파일에서 ″너무 화가 나니까 죽여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는 취지의 대화 내용을 확인한 겁니다.
피의자들끼리 말을 맞춘 정황도 확인했습니다.
경찰 조사를 먼저 받은 피의자가 ″경찰은 네가 말린 줄 알더라″고 하자 다른 피의자가 ″모르는 사람이라고 해주지 그랬냐″고 답한 겁니다.
검찰은 또 사건 이후 문자메시지를 삭제하고, 사건 현장 CCTV 영상도 삭제하려고 시도했다며 구속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법원은 ″도주와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사건 발생 반년 만입니다.
구속영장 심사에는 유족도 참여했습니다.
[김상철/고 김창민 감독 아버지]
″정신적, 육체적 고통과 경제적 손실을 감내하면서 지난한 세월을 보냈습니다.″
피의자들에게는 상해치사에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가 추가로 적용됐습니다.
발달장애 아들이 보는 앞에서 김 감독을 폭행해 정서적으로 학대했다는 게 검찰 판단입니다.
검찰은 통화녹음을 근거로 살인으로 혐의를 변경할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도윤선입니다.
영상취재: 윤대일 / 영상편집: 노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