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전재홍

중국·프랑스도 "미상 비행체에 피격" 발표‥모호성 유지 이유는?

입력 | 2026-05-11 19:50   수정 | 2026-05-11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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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국의 나무호가 피격된 날, 중국 유조선과 프랑스 화물선도 호르무즈 해협 내에서 역시 공격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중국이나 프랑스 역시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피격 사실은 확인하면서도 상대를 특정하지는 않고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다들 이러는 이유가 있겠죠.

전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호르무즈의 배들을 빼오겠다는 미국의 이른바 ′프리덤 작전′ 첫 날.

한국의 나무호가 알 수 없는 비행체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같은 날 중국의 석유 운반선 한 척도 호르무즈 입구에서 공격을 받아 갑판에 불이 났습니다.

이란의 우방인 중국의 선박이 피격된 건 전쟁 발발 이후 처음있는 일입니다.

[린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금까지 입수된 정보에 따르면 공격을 받은 유조선은 마셜 제도에 기항해있으며, 중국인 승무원을 태우고 있습니다.″

중국 유조선뿐 아니라 프랑스의 컨테이너선도 당시 공격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프리덤 작전′ 개시 첫날인 이날, 이란은 해협으로 진입하는 미군함정과 미국 상선들을 공격했고, 이후엔 인근의 다른 선박들도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뿐 아니라 프랑스와 중국도 피격 사실은 확인했지만 누가 공격했는지는 명확히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어떤 경우에도 프랑스가 표적이 된 것은 아니었다″고 했고, 중국도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만 언급했습니다.

이는 ″의도하지 않은 부수적 피해가 발생했다″는 명분을 이란에게 주는 정교한 외교적 대응으로 해석됩니다.

한국 정부도 앞으로의 협상 등을 고려해 공격 주체를 특정하지 않으면서 외교적 공간을 남겨두려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프랑스 등 피해를 입은 나라가 이란을 공격 주체로 공식 지목하는 순간 이들은 미국이 일으킨 전쟁의 간접 당사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이란에게 당했으니 참전하라는 미국의 압박을 피하기도 어려워집니다.

MBC뉴스 전재홍입니다.

영상편집: 박예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