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손병산

'빈손 귀국' 혹평에도 트럼프는 '자화자찬'

입력 | 2026-05-17 20:23   수정 | 2026-05-17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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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과 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온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언론들은 ′빈손 귀국′이라며 혹평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이미지 포장에만 주력하는 모습인데요.

뉴욕에서 손병산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중국에서 귀국한 다음 날, 공식 일정이 없었던 트럼프 대통령의 SNS엔 종일 정상회담 사진이 열 장 넘게 올라왔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자신의 뒤에서 걷거나, 악수하면서도 시 주석 손등을 토닥이는 등 자신이 주도적으로 보이는 사진을 골라 게시했습니다.

시 주석이 바이든 전 대통령과 달리 자신은 환대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15일)]
″시진핑 주석은 제가 이뤄낸 일이 사실상 기적과도 같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세계 최고의 나라입니다.″

중국 측의 호감을 사기 위해 회담 내내 시 주석을 극찬하고, 유화적 태도를 보였다는 언론 평가와는 정반대의 이미지를 보이는 데 주력한 겁니다.

반면 언론들은 연일 방중 성과에 혹평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시 주석을 친구라고 했지만 성과는 없었다″, ″화려했을 뿐 실질적 성과는 거의 없었다″는 부정적 평가나, ″이란 전쟁과 미국 내 경제적 부담이 트럼프 외교에 그늘을 드리웠다″는 등의 냉정한 분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번 회담으로 실리를 챙기고 외교적 위상을 넓히는 기회로 활용하는 모양새입니다.

중국 상무부는 이번 회담에서 ″미중 양국이 동등한 규모로 각자 중시하는 제품에 대해 관세를 인하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번 주 중국을 국빈 방문하기로 하면서, 전례 없이 미러 정상이 같은 달에 방중하며 중국이 외교적 존재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결국 대이란 분쟁이 다시 당면 과제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폭풍 전야′라며 대 이란 작전을 암시하는 듯한 AI이미지를 게시했습니다.

중국의 최우선 관심사인 대만 문제도 새로운 짐이 됐습니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에 무기 판매를 중단한다면, 지역 내 동맹국들에게 미국의 나약함을 보이는 메시지가 될 거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적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영상취재: 안정규(뉴욕) / 영상편집: 신재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