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재웅

정몽규 축협회장, 월드컵 끝나고 사퇴‥'13년 만의 퇴진'

입력 | 2026-05-29 20:17   수정 | 2026-05-2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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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13년을 재임해왔던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월드컵 개막을 2주 앞두고 전격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축구협회와 축구대표팀을 둘러싼 각종 논란은 자신의 탓이라며 월드컵이 끝나는 대로 회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는데요.

박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정몽규 회장의 사퇴는 축구협회 내부에서도 예상치 못할 정도로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정몽규/대한축구협회장]
″저는 이번 월드컵이 끝난 뒤 축구협회장에서 물러나고자 합니다. 대표팀이 월드컵 대회에서 성과를 내도록 지원하는 것이 협회장으로서 마지막 소임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 축구협회 관계자는 ″본인의 의지가 강력했다며 예년 같지 않은 대표팀 인기와 팬들의 차가운 시선에 부담과 책임을 느낀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2013년 취임 이후 지난해 4연임에 성공해, 2029년까지 회장직을 맡게 됐던 정 회장은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절차적 논란과 승부조작 축구인들에 대한 사면 시도 등으로 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정몽규 나가! 정몽규 나가!″

또, 문체부 감사로 중징계 요구를 받은 뒤 이에 불복한 행정소송 1심에서도 패소한 데 이어 최근엔 정부에서 축구협회를 혁신 대상으로 꼽으면서 정 회장의 입지는 더욱 좁아진 상태였습니다.

[정몽규/대한축구협회장]
″제가 축구협회를 운영하는 동안 여러 가지 논란과 비판이 있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다 제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축구협회는 ″외부 압박에 부담을 느껴 사의를 표명하는 건 아니라며 사직서 제출 전까지 협회장직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 회장의 13년 장기 집권 체제가 막을 내리게 된 가운데 미국 전지훈련지에서 소식을 접한 홍명보 감독이 내일 어떤 입장을 밝힐지도 관심입니다.

MBC뉴스 박재웅입니다.

영상취재: 변준언 / 영상편집: 이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