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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영
서명만 남았다더니‥내부 후폭풍 걱정에 또 미뤄진 종전
입력 | 2026-05-30 20:21 수정 | 2026-05-30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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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가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만 남은 단계라고 전해지면서, 이번 주말에라도 전쟁이 끝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컸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위해 어제 백악관 회의를 열었는데, 결국 결론 없이 끝났습니다.
두바이에서 이덕영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대통령 서명만 남았다는 미국 측 보도가 이어진 현지시간 29일,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최종 결단을 내리기 위해 백악관 상황실에서 회의를 시작한다고 예고했습니다.
미국 측 요구사항, 즉 이란의 핵무기 포기와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다시 한 번 나열했습니다.
이란에 군자금을 대주는 것 아니냐는 내부 반발을 의식해, ″어떤 돈도 오가지 않을 것″이라며 동결자산 해제에도 선을 그었습니다.
이란 측 요구와 분명한 온도 차가 있는 내용인 만큼, 양해각서가 실제로 합의된 것인지 우려가 나왔습니다.
2시간 동안 진행된 백악관 안보팀 회의는 결국 결론을 내지 못한 채 끝났습니다.
[피트 헤그세스/미국 국방장관 (현지시간 30일)]
″대통령은 인내심이 강합니다. 그는 분명 좋은 결과를 얻어낼 것이고, 우리도 좋은 결과를 얻어낼 거라고 확신합니다.″
상황실 회의에선 양해각서 내용 자체보다, 여기에 서명했을 때 돌아올 후폭풍에 대한 계산이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양국이 끝까지 이견을 보인 핵과 동결자산 관련 합의 내용이 공화당 강경파의 요구와 달랐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란 측에서 마지막 나온 발언 역시 문구에 아직 합의가 되지 않았다는 것.
이란 강경파의 반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해협 통행료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여전히 나오고 있고, 협상에 우호적인 최고지도자를 향해 공개적으로 의구심을 제기하는 의원까지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먼저 개방하고 핵 문제는 나중에 논의하자는 틀은 합의된 것으로 보입니다.
전쟁 전과 달라진 게 없다는 보수층의 비난을 어떻게 우회하느냐가 트럼프에게 남은 숙제입니다.
두바이에서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취재: 류상희(두바이) / 영상편집: 박병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