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주지은

1004·7777 황금번호판은 왜 외제차만?‥"공무원이 빼돌렸다"

입력 | 2026-06-17 20:34   수정 | 2026-06-17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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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1004′나 ′7777′ 같은 번호의 자동차 번호판을, 이른바 황금번호판이라고 하는데요.

접대를 받고 이런 번호판을 차량등록 대행업체에 빼돌린 공무원들이 적발됐습니다.

주지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3333…번호판 네 자리가 같거나, 4000처럼 천 단위로 떨어지는 차량 번호들.

이른바 ′황금번호판′인데, 자동차 번호는 무작위로 나온 숫자 가운데 하나를 골라 등록하게 돼 있어, 운이 따라야 하는 거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민 (음성변조)]
″제가 원하는 번호 그런 건 안 되고 ′이 번호판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항상 통보를 받았거든요.″

그런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광주 서구에서 자동차 번호에 특혜가 있다는 민원이 최근 접수됐는데 사실로 드러난 겁니다.

340여 개의 황금번호판이 특정 등록대행 업체의 고급 수입차 등에 배정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범인은 광주서구청 공무원들이었습니다.

담당 공무원과 직원들은 일반 차량에 황금번호를 임의로 등록한 뒤 취소하는 꼼수로 번호를 묶어놨습니다.

시민들에게 돌아갈 황금번호를 막아 놓은 겁니다.

교통행정과 공무원과 직원 등 14명이 연루됐는데, 이 중 일부는 황금번호를 빼돌린 대가로 식사 등 접대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적발된 공무원들은 불법을 저지르면서 이걸 관행이라고 불렀습니다.

[이승규/광주 서구청 감사담당관]
″정상적인 업무 처리는 아닌 걸로 인지를 했는데 이게 불법이다, 위법이다 이런 거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엔 3년 치 번호판 기록만 조사한 거라, 언제부터 공무원들이 황금번호판을 빼돌려 왔는지 정확한 규모도 파악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광주 서구청은 비위에 가담한 공무원 10명에 대해 중징계 등을 요구하고, 금품 수수 여부를 밝히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주지은입니다.

영상취재 : 임원후 (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