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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과 통화했지만 계엄 몰랐다?‥다시 '고발'

입력 | 2026-02-10 07:25   수정 | 2026-02-10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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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계엄 방송을 미리 준비했단 의혹을 부인했던 KBS 박장범 사장이, 계엄 직전 대통령실 인사, 그리고 KBS 보도국장과 연이어 통화한 사실을 KBS가 인정했습니다.

언론노조는 박 사장 등을 내란 선전 선동 혐의로 경찰에 다시 고발했습니다.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계엄의 밤 당일 박장범 KBS 사장 내정자가 윤석열 대통령실 인사, KBS 보도국장과 연이어 통화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KBS가 비상계엄 선포를 미리 알고 생방송을 준비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KBS 사측은 통화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박 사장은 저녁 8시 반쯤 최재혁 당시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최 전 비서관이 ″대통령이 뭘 발표하는 것 같다″면서도 ″언제, 무슨 내용으로 발표할지 모른다″고 했다는 겁니다.

이후 박 사장이 보도국장에게 전화한 것도 ′용산에 무슨 일이 있냐′고 물어본 것일 뿐 계엄의 계자도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해명을 자사 뉴스를 통해 보도해 공영방송 사영화 논란이 일었습니다.

[KBS 뉴스9(지난달 29일)]
″KBS 박장범 사장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습니다.″

언론노조 KBS본부가 경찰의 무혐의 처분을 규탄하며 재수사를 촉구했습니다.

통화 내역을 확인하고도 몰랐다는 진술에만 의존해 덮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이호찬/전국언론노조 위원장]
″발표가 무슨 내용인지, 시간이 언제인지도 최재혁 비서관은 모른다고 했는데 그럼 이런 통화를 왜 최재혁은 박장범에게 한 것입니까?″

′당일 밤 10시 KBS 생방송이 준비돼 있다′고 말한 윤 전 대통령을 반드시 조사해야 한다며 박 사장 등을 내란 선전·선동 혐의로 경찰에 재고발했습니다.

[박상현/전국언론노조 KBS본부장]
″발언 당사자인 윤석열 전 대통령을 조사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명백히 부실 수사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언론노조 KBS본부가 조합원에게 물어본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 93.7%가 박 사장을 ′불신임한다′고 했고, 계엄 방송 준비 의혹에 대해서는 90% 가까이가 부적절하다고 답했습니다.

KBS 이사회는 간담회를 열고 관련 의혹에 대한 감사 요구안 처리 일정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