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류현준

사교육비 5년 만에 감소‥'격차 확대' 조짐?

입력 | 2026-03-13 07:18   수정 | 2026-03-13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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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해마다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던 초중고 사교육비가 지난해엔 5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사교육을 받는 학생만 놓고 보면 지출은 오히려 늘었고, 한 달 100만 원 이상 쓰는 가정도 증가했는데요.

사교육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류현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가 5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은 27조 5천억 원.

전년보다 5.7% 포인트 줄어, 4년 연속 이어지던 역대 최고치 경신을 멈췄습니다.

사교육 참여율은 75.7%로 전년보다 4.3%포인트 낮아졌고, 주당 참여 시간 역시 초중고 모두 줄었습니다.

교육부는 초등 돌봄과 방과후학교 확대 등 정책 효과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류창진/국가데이터처 복지통계과장]
″늘봄 학교나 방과 후 학교에 유상 참여율이 있거든요. 거기에 이제 초등이나 고등학교 같은 경우는 전년 대비 증가를 좀 했고요″

하지만 사교육을 받는 학생만 놓고 보면 상황은 다릅니다.

사교육 참여 학생 1인당 월평균 지출액은 초중고 모두에서 전년보다 늘었습니다.

또 사교육비를 월 100만 원 이상 쓰는 학생과 사교육을 안 받는 학생이 동시에 늘었지만, 정부는 사교육 양극화 고착으로 보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류창진/국가데이터처 복지통계과장]
″소득이 높은 사람들만 뭐 많이 참여를 덜 했다든지 많이 했다든지 이런 상황들은 아니고요. 전체적인 소득 구간에서 감소나 아니면 참여율이 좀 하락한…″

지역이나 성적에 따른 격차도 뚜렷합니다.

서울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66만 3천 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가장 낮은 전남은 서울의 절반에도 못 미쳤습니다.

또, 상위 10% 이내 성적의 고등학생 사교육비는 하위 20% 이내 학생에 비해 2배 넘게 많았는데

특히 하위권 학생들의 사교육 참여율과 지출액이 크게 줄며 교육 격차에 대한 우려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달 중 추가적인 사교육 경감 대책을 발표하고 오는 7월부턴 영유아 사교육비 실태도 처음으로 직접 조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류현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