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정수빈

19년간 방치된 폐리조트가 공포체험 명소?

입력 | 2026-06-18 07:40   수정 | 2026-06-18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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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19년간 방치된, 한 폐리조트가 이른바 ′공포체험 명소′로 알려지며, 무단침입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수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1992년 지어진 한 리조트.

창틀이 모두 뜯겨나간 20층 콘크리트 건물이 폐허처럼 덩그러니 서 있습니다.

여기저기 녹슨 철근이 튀어나와 있고 추락을 방지할 난간도 모두 뜯겨나갔습니다.

일부 유튜버들이 이 리조트를 공포체험 명소로 소개하면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인근 마을 주민 (음성변조)]
″개판이에요. 밤이고 낮이고 주말이고 평일이고 다 젊은 사람이 (와서)… 소리도 지르고 싸움질도 하고 술도 먹고…″

지난 14일에는 이곳에 공포체험을 온 대학생 4명이 건물 옥상까지 올라갔다 30대 남성의 시신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무단침입을 금지한다는 경고문이나 CCTV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폐리조트로 들어갈 수 있는 곳은 차단 시설이 허술하게 마련돼 있어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이렇게 쉽게 걸어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 리조트가 운영을 멈춘 것은 지난 2007년.

객실과 부대시설을 보수한다는 이유였는데 이후 그대로 영업이 종료됐고, 19년간 폐건물로 방치됐습니다.

등기부 등본을 확인해 보니 286개 객실과 로비 등에 대한 소유주만 1천3백41명에 이릅니다.

[충주시청 관계자 (음성변조)]
″개인 시설물이기 때문에 저희가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어요.″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의 몫입니다.

[이연형/충주시 동량면 하천리 이장]
″생명의 위험을 느끼는 그런 곳이에요. 사람들이 무서워서 잘 가지를 못해서…″

관광명소처럼 소비되고 있지만 사유지에 무단 침입할 경우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고, 안전사고가 나더라도 배상을 받기가 어렵습니다.

MBC뉴스 정수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