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뉴스데스크
엠빅뉴스
14F
정치
사회
국제
경제
문화
스포츠
뉴스투데이
김민욱
서울 불광천 물고기 집단폐사‥오수 유입
입력 | 2026-06-23 07:32 수정 | 2026-06-23 07:33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지난 주말, 서울 불광천에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는데요.
많은 비가 내리면서 오수가 하천으로 유입된 게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김민욱 환경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1일, 서울 서북부를 가로지르는 불광천 수면 위로 죽은 물고기들이 떠올랐습니다.
커다란 잉어와 메기 사체들입니다.
이튿날, 관할 구청이 사체를 수거했지만, 수초 아래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어른 팔뚝보다 굵은 잉어 사체가 또 발견됩니다.
눈에 띄는 성체가 수십 마리일 뿐, 하천 곳곳에 떠오른 어린 물고기들의 사체까지 합치면 피해 규모는 수천 마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미경/홍제천실천단]
″봄에 태어난 아마 치어들인 것 같아요. 붕어 치어 하고 잉어 치어가 있었는데요. 모여 있는 곳에는 거의 수백 마리가 떼로 죽어 있었고…″
하천 주변에서는 악취가 진동하고, 걸음을 옮길 때마다 하천 바닥에서는 시커먼 퇴적 슬러지, 오니가 솟아오릅니다.
관할 구청은 19일부터 20일까지 이 일대에 60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내렸고, 서울시의 불광천 관로 보수공사 현장에서 물막이가 넘어지면서 오수가 하천으로 유입된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도심 하천의 어류 집단 폐사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도심 하수관은 상당수가 빗물과 오수가 함께 흐르는 형태로 설계돼 있어, 비가 많이 오면 넘쳐서 하천으로 유입됩니다.
2011년 안양천, 2019년 화성 반월천, 2020년 중랑천 등 집중호우 때마다 비슷한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김동언/서울환경연합 정책국장]
″하수 시설이다 보니까 늘 우선순위에서 밀리게 되고, 그러다 보니까 이런 사고가 끊이지 않고 해마다 거의 해마다 발생하는 거죠.″
건물과 도로 등 빗물이 스며들지 못하는 불투수층으로 뒤덮인 도심에서, 하천은 시민과 동식물 모두에게 꼭 필요한 존재입니다.
기후위기로 집중호우가 잦아지는 만큼, 도심 하천이 건강한 생태하천이 될 수 있도록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