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친윤′의 힘과 안철수의 잊힌 새 정치</strong>
2000년대 중반 청년들의 멘토로 등장해 ′새 정치′를 선언한 인물이 있었다. 서울시장 후보와 대선 후보를 잇따라 양보하고 ′새정치민주연합′을 창당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안철수 의원이다. 하지만 자신이 창당한 당을 탈당하고 다시 ′국민의당′을 만들더니 2017년 대선에서는 3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대선에서는 ′단일화는 없다′고 공언했다가 당시 윤석열 후보에게 먼저 단일화를 제안하기도 했다. 그리고 인수위원장을 거쳐 지금은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출마했다. 진보 진영 당대표에서 보수 진영 당대표 후보까지 복잡했던 행보‥ 세월이 흐르는 동안 그가 내세웠던 ′새 정치′는 희미해졌다.
이랬던 그가 지금은 윤석열 대통령과 갈등을 빚고 있다. 나경원 전 의원의 당대표 경선 출마 취소 선언. 하지만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둘러싼 윤석열 대통령의 당무개입 논란은 안철수 의원을 향해 이어지고 있다. 안 의원의 지지율이 상승하며 ′친윤′ 김기현 의원과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이 되자, 대통령실은 안 의원의 ′윤-안 연대′ 발언과 ′윤핵관′ 발언을 두고 ′국정운영의 적′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비난했다. 고 신영복 교수를 높이 평가한 것을 두고는 ″미리 알았다면 단일화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른바 색깔론을 들고 나오기도 했다. <스트레이트>가 국민의힘 전당대회 알력의 본질이 무엇인지 알아봤다.
최근 학교 폭력을 다룬 한국의 드라마가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이 드라마에서 미용기구로 피해 학생의 몸을 지지는 장면은 실제로 청주의 한 중학교에서 일어났던 일이었다. 사건이 발생한 때는 2006년. 그러니까 1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더 심한 학교 폭력도 있었다. 지난 2011년 대구에서는 동급생들에게 물고문까지 당했던 중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학교 폭력 자치위원회의 권한을 강화하고 가해 학생에 대한 처벌도 높이는 대책이 나왔다. 꽤 긴 시간이 흐른 만큼 지금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우리 학생들은 이제 학교 폭력에서 보호받고 있을까.
하지만 <스트레이트>가 학교 폭력의 피해자와 가족들을 만나봤더니 현실은 기대와 달랐다. 친구들의 괴롭힘에 정신과 치료를 받고, 대인 기피와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결국 피해자가 전학을 가야한 경우도 있었다. 심지어 여전히 목숨을 끊는 학생들도 나오고 있다. 2004년 학교 폭력 특별법이 제정된 이후 여러 차례 학교 폭력 대책이 나왔는데도 왜 현실은 잘 바뀌지 않는 걸까. <스트레이트>가 학교 폭력 대책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집중 취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