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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에 CGV 극장 30% 문 닫는다

입력 | 2020-03-26 09:49   수정 | 2020-03-26 09:51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CGV가 이번 주말부터 전국 직영점 116개 가운데 30%에 해당하는 35개 극장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CGV는 그동안 코로나19 여파로 관객이 급감했음에도 영업을 이어왔지만, 경영난 심화로 결국 일부 극장 휴점을 포함한 특단의 자구책을 마련한 겁니다.

문을 닫는 극장은 서울 대학로·명동·수유· 청담씨네시티·피카디리 1958·하계점과 경기 김포풍무·의정부태흥점 등입니다.

정상 영업을 하는 극장도 전 상영관이 아닌 일부만 운영하는 스크린 컷오프를 시행하는데, 상영 회차도 CGV용산아이파크몰과 왕십리, 영등포점을 제외한 모든 극장에서 3회차로 축소 운영합니다.

극장이 축소 운영됨에 따라 전 임직원은 주 이틀 휴업을 통한 주3일 근무 체제로 전환하고, CGV는 휴업에 따른 휴업 수당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고통 분담 차원에서 대표 30%, 임원 20%, 조직장 10% 비율로 연말까지 월 급여를 자진 반납하고, 근속 기간 10년 이상 근무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며, 희망하는 임직원에 한해 무급 휴직도 시행합니다.

CGV는 모든 극장 임대인에게 임차료 지급 유예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CGV 관계자는 ″직영점들의 총 임차료가 월 170억∼180억 원에 달한다″면서 ″앞으로 6개월간 지급을 보류하고, 극장이 정상화하면 12개월간 분할 지급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전체 극장 관객은 하루 2만 5천 명 수준으로 급락했는데,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통합전산망 집계가 시작된 2004년 이후 최저치입니다.

CGV 관계자는 ″5월까지 주요 신작이 없는 상황에서 전체 극장 영업을 중단하는 것이 맞지만, 영화산업을 위해 35개 극장만 우선 휴업을 결정했다″면서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하면 전 극장 영업 중단 등 더욱 강도 높은 자구안까지 고심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도 임원 임금 20%를 자진 반납하고 직원들은 희망자에 한해 무급휴가를 쓰도록 하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습니다.

다만 극장 휴점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으로,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고용 안정과 영화산업 현장을 지킨다는 취지에서 당분간 영업을 계속할 계획이나 추후 상황에 따라 영업 중단도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