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조윤정

LG화학 배터리 사업 분사…오늘 주가는 하락

입력 | 2020-09-17 17:19   수정 | 2020-09-17 17:20
LG화학이 오늘 긴급 이사회를 개최하고 전기차 부문 세계 1위인 배터리 사업의 분사를 확정했습니다.

LG화학은 다음 달 30일 개최되는 임시주주총회 승인을 거친 뒤 12월 1일부터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법인 가칭, ′LG에너지솔루션′을 공식 출범시킬 예정입니다.

이번 분할은 LG화학이 배터리 신설법인의 발행주식 총수를 소유하는 ′물적 분할′ 방식으로 진행해 LG화학이 비상장 신설법인 지분 100%를 갖게 됩니다.

신설법인의 IPO, 기업공개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배터리 사업 분사 결정이 난 오늘 LG화학 주가는 전날보다 6.11% 떨어진 64만 5천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배터리 사업 분사에 대해 많은 소액주주들이 `알짜`인 배터리가 빠져나가면 투자한 의미가 사라진다는 주장을 하는 가운데, 청와대 국민 청원 사이트엔 ″개인 투자자의 피해를 막아달라″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증권업계에선 배터리 분사가 LG화학 본사 및 배터리 사업의 전체적인 기업가치 성장의 계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긍정적 평가가 나옵니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주가 조정은 분사한 배터리 사업 가치가 현재보다 높을지에 대한 의문과 배터리 주식을 사고 모회사 주식을 팔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관측했습니다.

하지만 박 연구원은 ″배터리 분사는 중장기적 사업 경쟁력 강화에 긍정적″이라며 ″분사로 배터리 사업 가치가 더 커질 가능성이 크고 LG화학 주가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