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임명현

문 대통령 "금융위기 때보다 심각…비상경제회의 직접 주재"

입력 | 2020-03-17 11:01   수정 | 2020-03-17 11:52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비상경제회의를 통해 특단의 대책과 조치들을 신속히 결정하고 강력히 대처해나가겠다″며 ″정부는 비상경제회의가 곧바로 가동될 수 있도록 빠르게 준비해달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으로서 국민경제가 심각히 위협받는 지금의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범정부적 역량을 모아 비상한 경제상황을 타개해 나가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비상경제회의는 경제에서의 ′중대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라며 코로나19와 전쟁하는 ′방역 중대본′과 함께 경제와 방역에서 비상 국면을 돌파하는 두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의 경제상황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욱 심각하다″며 ″소비와 생산활동이 마비된 가운데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이 동시에 타격을 받는, 그야말로 미증유의 비상경제시국″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유례없는 비상상황이므로 대책도 전례가 없어야 하고, 필요하다면 어떤 제약도 뛰어넘어야 한다″며 ″이것저것 따질 계제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추경 예산은 끝이 아니라 시작일 뿐이고, 추경을 포함한 32조원 규모의 종합대책도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라며 추가 대책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정책의 우선순위를 가장 힘든 사람들에게 둬야 한다″며 취약계층과 실직 위험 노동자, 소상공인 지원을 주문하고 기업들이 자금난으로 문을 닫는 일이 없도록 필요한 유동성 공급이 적기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