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손병산

靑 "문 대통령의 박지원 발탁, 과거사보다 국정·미래 생각"

입력 | 2020-07-05 16:36   수정 | 2020-07-05 16:37
문재인 대통령이 박지원 전 의원을 국가정보원장 후보로 깜짝 발탁한 데 대해서, 청와대가 ″과거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설명을 내놨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오늘 기자들에게 ″언론에서 과거 정치권에서 있었던 일에 대한 보도가 있었는데, 이번 인사를 통해 보면 문 대통령은 지난 일은 개의치 않는다는 걸 보여준다″며 ″과거 선거에서 일어났던 일보다 국정과 미래를 생각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전 의원은 지난 2015년 민주당 당권 경쟁 상대였던 문 대통령을 ′패권주의자′라고 비난했고, 2017년 대선에선 안철수 후보 편에서 문 대통령 비판전에 앞장섰습니다.

이 관계자는 ″다양한 경로로 박 전 의원에 대한 추천이 있었고, 문 대통령이 국가안보실장이나 통일부 장관이 아닌 국정원장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박 전 의원이 후보자로 낙점된 건 지난달 17일 대북 관계 원로 오찬 이후로, 보름 정도의 검증 기간 동안 후보자 본인이 보안을 철저히 유지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