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김재영

윤희숙이 쏘아올린 '임차인' 공방…'TV토론회, 1의원 1주택 운동' 등 일파만파

입력 | 2020-08-02 19:50   수정 | 2020-08-02 22:03
윤희숙 의원이 쏘아올린 ′임차인′ 논란이 여야 공방으로 이어지며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래통합당 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오늘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여야 의원간의 ′TV토론회′를 제안했습니다.

원 지사는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는 것은 나쁜 현상이 아니′라고 말한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과 ′임대차 3법으로 전세 소멸′을 전망한 같은당 윤희숙 의원의 tv토론으로 ″국민의 판단″을 받아보자고 말했습니다.

앞서 윤 의원은 임대차 3법이 통과되던 국회 본회의장에서 표결직전 의견 발언을 통해 ′자신은 임차인′이라며 ′관련법이 통과되면 전세는 없어지고 월세만 남을 것′이라는 취지로 법안을 비판했습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이 잇따라 각자의 SNS를 통해 윤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윤 의원이 현재 주택을 소유하면서 전세살이를 하고 있어 ′오리지널 임차인′은 아니라며 ′자격 논란′을 일으켰고, 같은당 김남국 의원도 ′임차인 걱정하는 척 하면서 임대인 챙기자는 주장′이라며 윤 의원을 비판했습니다.

이에 통합당 의원들도 SNS를 통한 윤 의원 지원에 나섰습니다.

통합당 장제원 의원은 ′정치권에서 논리가 부족할 떄 가장 쉽게 쓰는 공격이 ′메신저 자격 논란으로 메시지에 물타기′라며 윤 의원의 ′자격논란′을 거론한 민주당 의원들을 지적했습니다.

같은 당 황규환 부대변인은 ′민주당이 임대인 대 임차인 편가르기에서 다시 임차인끼리 편을 가르고 있다′고 논평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와 관련해 ″비판은 합리적이고, 국민의 상당수가 가진 심정을 정서적으로 대변했다″며 호평하면서도 색깔논란으로 부동산 문제를 양분하는 시각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한편,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윤 의원이 당초 가지고 있던 2주택 가운데 세종시 주택을 처분한 것과 관련해 ″신선한 충격″이라며 ″여야 할 것 없이 ′국회의원 1주택 실천 운동′을 여야 원내대표에게 제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