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나세웅
통일부는 북한이 임진강 상류인 황강댐의 수문을 최근 세 차례 사전 통보 없이 개방했고 이는 남북 합의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2009년 10월 임진강 수해 방지 관련 남북 실무회담에서 북측이 황강댐을 방류할 경우에 사전 통보하기로 합의한 적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현재 정치 군사적 냉각국면으로 인해 자연 재해 협력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지난달부터 어제까지 황강댐의 수문을 세 차례 개방해 방류했지만 사전 통보조치는 없었습니다.
황강댐이 위치한 북한 황해도 지역에 내일까지 많게는 3백 밀리미터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북한은 폭우 특급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어제 새벽 한때 5.7미터까지 상승했던 우리측 임진강 최상단 필승교의 수위는 현재 3미터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북쪽의 피해 현황에 대해서는 자료를 가지고 있지 않다″며 ″좀 더 지켜보겠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