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조명아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광화문 집회 주동자에 대해 ′살인자′라고 한 발언을 놓고 야당 의원과 설전을 벌였습니다.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은 국회 운영위에서 민주노총이 예고한 주말집회 계획을 거론하며 ″민중공동행동이 대규모 집회를 열어 코로나가 확산하면 노 실장 말씀대로 살인자가 될 것″이라며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노 실장은 ″집회 금지 쪽으로 한번 세게 추진해보겠다″며 ″집회 주동자들이 방역 당국 명령을 어겨 확진자나 사망자가 나오면 비난을 금치 못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김 의원이 ″어떤 비난이요″라고 묻자 노 실장은 ″제가 지난번에 과하다고 했던 표현을 다시 하라는 말이냐″고 받아치면서 ″국민에게 살인자라고 한 적이 없다, 가짜뉴스가 여기서 나온다, 속기록을 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상황이 격앙되자 김태년 운영위원장은 ″비서실장님, 그렇게 반응하면 어떡하냐″며 ″발끈할 일이 아닌 것 같다. 그만하자″고 제지했습니다.
앞서 지난 4일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노 실장은 8·15 광복절 집회와 관련해 ″집회 주동자들은 살인자″라고 발언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