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신수아
지난 4일 저녁 부산 해운대에선 주한미군 등 외국인 수십명이 도심에서 행인들에까지 폭죽을 쏘며 다음날 새벽까지 난동을 벌였습니다.
부산 해운대 도심 11시간 계속된 폭죽에 행인들 놀라
미국의 독립기념일을 맞아 휴가를 나온 주한미군들을 비롯해 외국인 수십명은 어제 오후 5시쯤부터 6시간 넘게 폭죽을 쐈습니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인근 인도에선 난데없이 폭죽이 터져 행인들이 놀라고, 마구 쏜 폭죽에 바닥에서도 불꽃이 튀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폭죽에만 그치지 않았습니다.
거리로 몰려나와 차로를 막고 스피커를 설치해 음악을 틀었는데 이런 소란은 새벽까지 이어졌습니다.
새벽까지 길 막고 난동…출동한 경찰에도 아랑곳 안해
5일 새벽 3시쯤 촬영된 제보 영상을 보면 심지어 한 외국인 남성은 출동한 여자 경찰이 제지를 하지만 오히려 길을 막아서고 호루라기를 불면서 춤을 추며 마치 조롱이라도 하는듯 따라갑니다.
시민들에 따르면 이들은 차도를 막으면서 운전자들이 경적을 조금 울리거나 비켜달라고 해도, 손가락으로 욕을 하는 등 아랑곳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경찰은 주한미군 등이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이해 소동을 벌인 걸로 보고 있습니다.
한 시민은 ″외국인이 거리에 몰려나와 부산인가 아니면 미국 캘리포니아인가 헷갈릴 정도였다″면서, ″화약 냄새 때문에 눈물 날 정도로 폭죽을 많이 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주민 신고 70여건에도 입건은 0, 주한미군 1명만 범칙금 5만원
그런데 4일 오후부터 5일까지 주민들의 신고만 70여건이 쇄도했지만 경찰이 정식으로 입건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시민 쪽으로 폭죽을 날린 뒤 도망간 20대 주한미군 1명에게만 경범죄처벌법 위반으로 범칙금 5만원을 부과했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