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윤미

중부지역 폭우 강타…사상자 10여 명

입력 | 2020-08-02 14:49   수정 | 2020-08-0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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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부지역에 집중적으로 쏟아진 폭우로 1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중부지방을 지나는 열차 운행은 중단됐고 저수지와 하천 인근 주민들에겐 대피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먼저 김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집중호우에 충북지역에서 4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반쯤 충주시 앙성면 능암리의 한 야산에서 산사태가 나 토사가 인근 축사를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축사가 매몰되고 이후 가스도 폭발하면서 5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

충북 음성군 감곡면 낚시터 인근에서는 물에 빠진 50대가 숨진 채 발견됐고, 충주시 엄정면 신만리에서도 70대 여성이 산사태로 숨졌습니다.

앞서 제천시 금성면의 한 캠핑장에서는 토사에 깔린 40대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습니다.

음성군 감곡면 오향6리에서는 60대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충주시 산척면에서도 피해 현장으로 출동하던 충주소방서 대원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충북 단양군 어상천면 심곡리에서는 배수로 물길을 내던 70대 여성이 급류에 빠졌고, 이를 본 딸과 사위도 노모를 구하려다 함께 실종됐습니다.

이 밖에도 충북 음성군 주민 4천9백여 명은 주변 저수지 범람에 대비해 대피했습니다.

시간당 100mm가 넘는 비가 내린 경기 남부 지역에서도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경기 안성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미처 피하지 못한 50대 남성이 토사에 매몰돼 숨졌습니다.

죽산면 장원리에서는 토사에 깔린 집에서 70대 여성이 3시간 가량 갇혀 있다가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경기 이천에서는 산양저수지의 둑 일부가 무너져 광주와 수원 지역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경북 영덕에서도 계곡에 있던 10대 어린이가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습니다.

충북선과 태백선 철도 전 구간은 열차 운행이 중단됐고, 영동선과 중앙선 일부 구간도 열차 운행이 멈췄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