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신정연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사이의 대립국면이 지속되는 가운데, 종교계에서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은 오늘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천주교 사제수도자 3천951인 선언′을 발표하고 ″검찰 독립은 검찰의 독점권을 포기할 때 시작될 것″이라며 ″새로 태어나는 고통을 감수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어 사제단은 ″권한을 여러 국가기관에 효과적으로 배분하고 규제하는 사법 체계를 마련하는 것은 합당한 일″이라며 ″검찰총장이 이런 개혁 방향에 반발함으로써 스스로 최대 걸림돌이 돼 버린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남의 허물에 대해서는 티끌 같은 일도 사납게 따지면서 자신에게 한없이 관대해지는 검찰총장의 이중적 태도는 검찰의 고질적 악습을 고스란히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내일은 목회자와 신도 2천 명이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개혁을 열망하는 그리스도인들′이라는 이름으로 선언문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앞서 지난 1일 천주교와 개신교, 불교, 원불교 등 4대 종단 종교인 100명은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정부는 공명정대, 파사현정의 정신으로 검찰개혁에 전심전력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