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정동훈

베트남, 28일 입국한 한국인 일부…자가격리 대신 군부대에 강제격리

입력 | 2020-02-29 06:38   수정 | 2020-02-29 06:40
베트남 당국이 코로나 19가 급증한 대구, 경북 거주자가 아닌데도 한국에서 입국한 한국인 일부를 자가 격리 대신 군부대 등에 강제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은 어제(28일) 오전부터 하노이 공항으로 입국한 한국민 6백여명 가운데 일부가 하노이 외곽과 박닌성에 있는 군부대 등지에 강제 격리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강제격리된 한국인들은 100여명으로 베트남이 입국 금지한 대구.경북 거주자도 아니며, 기침이나 발열 등 증상도 없다고 대사관측은 밝혔습니다.

앞서 베트남은 지난 26일 오후 9시부터 대구, 경북 거주자 또는 최근 14일 이내 이곳을 방문한 외국인 입국을 금지키로 했으며, 그 외 지역 한국인에 대해선 14일간 자가 격리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대사관측은 ″이 같은 상황이 베트남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베트남 당국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격리 기간이 얼마나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베트남 당국은 또 대구, 경북 거주자 등을 14일간 시설에 강제 격리한다는 방침을 밝힌 지난 24일 이전에 입국한 한국민도 소재를 파악해 속속 강제 격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베트남은 오늘(29일) 0시를 기해 한국인에 대해 무비자 입국 허용을 임시 중단키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