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신정연

중국 코로나19 격리시설 붕괴…9명 사상·29명 실종

입력 | 2020-03-08 06:35   수정 | 2020-03-08 13:34
중국에서 코로나19 강제 격리시설로 쓰이던 7층짜리 호텔이 무너져 9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30명 가까이 실종됐습니다.

어제저녁 7시 반쯤 중국 동남부 푸젠성 취안저우시에 있는 ′신자호텔′이 갑자기 무너져 격리 대상자와 의료진 등 71명이 매몰됐습니다.

현지 당국이 밤샘 구조작업을 벌여 오늘 오전까지 42명을 구조했는데, 이 중 4명이 숨졌고 5명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나머지 29명은 여전히 무너진 건물 사이에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루 숙박비가 100위안, 우리 돈 1만 7천 원가량으로 저렴한 이 호텔은 저장성 원저우 등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환자를 일정 기간 강제 격리 하는 `집중 관찰 시설`로 활용 중이었습니다.

우리 외교 당국은 ″취안저우에 격리 중인 국민이 4명 있지만 다른 시설에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사고가 나던 시간 호텔 1층에서는 점포 개조 공사가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이번 사고가 인재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하루 숙박비가 1만7천원가량으로 저렴한 이 호텔은 저장성 원저우 등 코로나19 환자가 많이 발생했던 중국 내 다른 지역에서 온 사람들을 일정 기간 강제 격리 하는 ′집중 관찰 시설′로 활용 중이었습니다.

주광저우 한국 총영사관은 ″취안저우에 지정 격리 중인 국민이 4명 있지만 다른 시설에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언론은 붕괴 당시 건물 안에 당직 중이던 의료진도 있었다면서, 구조인력이 코로나19 방호복 차림을 했고 감염을 막기 위한 소독작업도 이뤄졌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