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박진주
내년 도쿄올림픽 전격 중단 결정??
일본의 한 주간지가 ″내년 도쿄올림픽은 전격 중지 결정…충격 보고서 입수″라는 기사를 인터넷에 실었습니다.
오는 12일 발매 예정인 일본 주간지 ′프라이데이′는 미국의 대형 여행사로부터 입수한 내부 보고서를 도쿄올림픽 중단 결정의 근거로 들었습니다.
전격 입수했다는 ′미국 대형여행사 극비 보고서′의 내용입니다.
1. 수많은 국가대표 선수들을 재선발하려면 다시 대회를 개최해야 한다
2.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전세계에 보급될 정도로 충분하지 않다
3. 2021년엔 경제회복, 국가재정의 구조조정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4. 아프리카와 중남미 등 의료 후진국의 경우 코로나19 회복 가능성이 낮다
올림픽 중지 향한 카운트다운?
이 주간지는 또 ″이미 대부분의 항공업계와 각국 호텔 체인점에 도쿄올림픽이 중지될 거라는 정보가 극비리에 통보가 됐다″며 ″도쿄올림픽 중지를 향한 카운트다운이 시작됐고, 예약 취소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는 분석 기사를 실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스포츠전문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크리스토퍼 월시 기자의 인터뷰를 전하기도 했는데요.
월시 기자는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많은 선수들이 기업의 스폰서 기회를 잃고 있고 연습 환경에 있어서 불평등이 발생하고 있다″며 ″여러 명의 IOC 관계자들이 도쿄올림픽 중단을 주장하고 있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IOC ″내년 안 열리면 취소해야″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내년 3월을 ′데드라인′으로 지목한 상태입니다.
엔도 도시아키(遠藤利明) 도쿄올림픽조직위 회장 권한대행(자민당 중의원)은 지난 5일 자민당 합동회의에서 ″내년 3월 쯤, 각국 대표선수가 선발됐는지 여부가 가장 큰 과제″라면서 ″코로나19 사태 추이를 지켜본 뒤 개최 강행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지금은 올림픽을 열 상황이 아니라는 부정적인 의견이 수 십 건씩 도쿄도청에 밀려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지난달 하순부터 총리관저 내에서 완전한 형태의 개최는 무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일본 총리 관저 내부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취소까진 아니라도 축소는 불가피
도쿄올림픽이 열리더라도 완전한 형태의 개최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각종 경기장을 찾은 관중의 수를 제한하거나 개·폐회식 참가자, 행사 등을 축소하는 ′올림픽 간소화′ 논의가 본격적으로 검토될 것으로 일본 언론들은 전망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IOC위원인 벨기에의 피에르-올리비에 베커의 발언을 오늘(8일) 실었는데요.
베커 위원은 ″막대한 비용과 인원이 필요한 대회를 다시 한 번 연기하는 결정을 내릴 수 없다″면서 ″내년에 개최하거나, 아예 중지하거나, 최종적인 판단을 내년 봄까지 내려야한다″며, 내년 봄을 데드라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연기하면 7조, 취소하면 52조 원 손실?
일본 언론들은 앞서 지난 3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1년 연기하면 경제손실이 6400억엔, 우리돈으로 약 7조3000억원에 달한다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경기장 및 선수촌 유지·관리비와 각 경기단체의 대표선발전 등의 재개최 경비 등을 합산해 6408억엔의 경제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는거죠.
아예 도쿄올림픽이 취소되면 대회 운영비나 관객의 소비지출 등이 사라지고, 대회 후 관광 진흥과 문화 활동 등의 경제효과도 약해져 경제손실이 4조 5151억엔(약 52조원)에 달한다고 추산했습니다.
내년 강행해도 ′반쪽 올림픽′?
이같은 막대한 경제 손실 때문에라도 올림픽 취소만은 어떻게든 피해 보겠다는 게 간소화 개최 방안입니다.
특히 대회 연기비용의 상당부분을 감당해야 할 도쿄도의 재정 여력이 코로나19 대응으로 급격히 나빠진 점도 축소 방안이 부상하는 이유 중 하나로 알려졌습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 도지사는 지난 4일, 기자들과 만나 ″내년 여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대해 간소화를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개회식과 폐회식은 국가별 입장 행진을 생략해 참가자와 시간을 대폭 줄이고, 대회 기간에는 선수와 관중 모두를 대상으로 감염 검사를 실시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림픽 물건너 갔다″…개최반대 64%
하지만 이미 여론은 올림픽 개최는 물건너갔다는 쪽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오늘(8일)자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관련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64%가 개최를 반대한다고 답했습니다.
취소해야 하는 이유로는 44%가 코로나19 수습에 아직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또, 일본의 긴급사태 선언이 늦어진 게 올림픽 개최와 관련이 있다고 보느냐는 물음에는 70% 가량이 ″그렇다″고 답해 아베 정권의 올림픽 강행 욕심 때문에 코로나19 대응이 적절치 못했다고 보는 인식이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3월 아사히신문의 여론조사에서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연기하는 편이 좋다’는 응답이 63%를 차지했는데 이제는 아예 취소를 하라는 의견이 더 우세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는 10일 IOC이사회 열어 논의
내년 도쿄올림픽 개막 예정일은 2021년 7월 23일입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현지시간 10일, 이사회를 열어 도쿄올림픽 대회 준비 상황과 연기 계획 진척 상황 등을 논의할 예정인데요.
오는 10일에 열리는 이사회에서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에 대한 어떤 논의가 오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