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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선박 기름유출' 모리셔스에 돌고래 떼죽음 미스터리

입력 | 2020-08-27 17:23   수정 | 2020-08-27 17:32
최근 일본 화물선이 좌초돼 기름유출 피해를 입고 있는 인도양 섬나라 모리셔스 해변에 돌고래 수십 마리가 집단으로 폐사한 채 발견됐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모리셔스 수산부는 현지시간 26일 기자회견에서 ″동남쪽 해안에서 고양이고래 18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채 발견됐다″며 ″이들 중에는 상처를 입은 개체들도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모리셔스 수산부는 돌고래 사체들을 부검한 결과 호흡기관 등에서 탄화수소가 검출되지 않았다면서 일본 선박 기름유출 사고와의 연관성을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환경 운동가들은 일본선박 기름유출 사고를 원인으로 지목하며, 생태학적으로도 피해 복원에 수십 년이 걸릴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모리셔스 해양보존협회와 환경전문가들은 ″유출된 기름이나 좌초한 선체에 있는 유독성 물질 때문에 돌고래들이 폐사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기름유출은 장기적으로 고래와 거북이 등 다양한 해양생물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하며 이번 돌고래 떼죽음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앞서 일본 화물선 `와카시오호`는 지난달 25일 모리셔스 남동쪽 해안에 있는 산호초에서 좌초했으며, 지난 6일 선체가 갈라지면서 1천t 이상의 기름이 유출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