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2주 동안은 너무 피곤해 거의 침대 밖으로 나올 수 없을 정도였고 열도 심했지만 체온계가 품절이라 정확한 체온도 잴 수 없었습니다. ′체온이 높다′고 느꼈을 뿐입니다.
2주차부턴 난생 처음 숨쉬기가 힘들다고 느낄 정도로 아팠습니다. 그러나 유행 초기, 영국 정부가 소극적으로 검사를 실시했던 탓에 바로 코로나19 검사조차 받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입맛을 잃었습니다. 민간요법에 따라 생마늘과 고추까지 통째로 먹어봤지만 아무 맛을 느낄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코로나19의 증상인 미각과 후각 상실이 나타났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내 몸안에서 ′대학살′이 일어나는 듯한 가슴통증</strong>
둘째 주가 지나면서 가슴에 통증이 왔습니다. 가슴 중앙을 누가 꼬집는 듯이 쥐가 나는 느낌이 들었던거죠.
쥐가 나는 느낌은 뜨거워지더니 심장이 있는 왼쪽 가슴에서 이로 깨무는 듯한 통증마저 느껴졌습니다. 혹시 심장마비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의료진에게 물었더니 ′진통제를 먹으라′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i>″어둠 속에서 일어나 왼쪽 위의 갈비뼈를 누르다 안에서 ′대학살′이 일어나는 걸 느낄 수 있었다″</i>
감염 6주차가 되자 새로운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소변을 볼 때마다 타는 듯한 통증이 왔습니다.등 뒤쪽도 아팠습니다. 의료진은 3가지 다른 종류의 항생제를 투여했고, 뭐가 작용했는지 알 순 없지만 어쨌든 고통은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증상은 계속 바뀌어가며 그녀를 괴롭혔습니다.
어떤 때엔 피가 통하지 않는 것처럼 손가락이 파랗게 질렸습니다. 발가락 끝이 빨갛게 변하기도 했고, 뒷목의 통증도 나타났습니다.
어느날 밤엔 친구와 전화통화를 하다 얼굴 한쪽이 무너지는 듯한 것을 느꼈습니다. 거울속 그녀의 모습은 멀쩡했지만 혹시 다른 병은 아닐까 두려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