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조국현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가운데 감염자가 집중된 수도 모스크바의 한국 교민 사회에서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7일 현지 한인회 등에 따르면 이틀 전 모스크바에서 사업을 해온 교민 1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습니다.
70대인 이 교민은 고열과 기침, 호흡곤란 증세로 구급차에 실려 현지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입원 하루 만에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에서 한국 교민이 코로나19로 사망한 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현재 모스크바에선 기업 주재원 등 한국 교민과 가족들도 상당수가 감염돼 투병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교민 피해가 늘자 모스크바 한인회는 ″주변 러시아인들의 무책임한 활동 양상이나 마스크 경시 태도에 휩쓸리지 말고 철저한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준수해 달라″는 호소문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한편 러시아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모스크바를 포함한 전국에서 하루 2만396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175만3836명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