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수연

워터게이트 특종기자, '속으론 트럼프 싫은' 공화의원 명단 공개

입력 | 2020-11-24 11:38   수정 | 2020-11-24 11:40
′워터게이트′ 특종기자 칼 번스타인이 사석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공화당 상원의원 21명의 실명을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번스타인은 이들 상원의원이 사적인 자리에선 트럼프 대통령을 무시하고 그가 대통령으로서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명단에는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던 밋 롬니, 수전 콜린스, 러마 알렉산더, 벤 새스 의원과 평소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호적이지 않았던 마르코 루비오 의원 등이 올랐습니다.

현재 CNN 방송에서 정치분석가로 활동하는 번스타인은 어떠한 비밀유지 서약도 어기지 않았으며, 동료 의원, 보좌진, 로비스트 등과 만나면서 명단에 오른 의원들의 `은밀한 감정`을 알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번스타인은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 이들은 공개석상에서 비겁하게 침묵했고,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선거제도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는 가장 안타까운 행동을 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명단에 오른 의원들이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에 기뻐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명단에 오른 의원들은 즉각 반응을 내놨습니다.

척 그래슬리 상원의원 대변인은 번스타인 리스트가 사실이 아니라면서 ″그래슬리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자이며, 대통령에게 반대할 때는 침묵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토드 영 상원의원 측은 ″번스타인의 출처 없는 유언비어는 반응을 내놓을 만한 가치가 없다″면서 ″영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훌륭하게 협력해왔고 인디애나주에서 몇 차례 역사적인 승리를 만들어냈다″고 밝혔습니다.

롭 포트먼 상원의원 측은 ″번스타인에게 (트럼프 대통령을 경멸하는) 얘기를 한 적 없으며, 그가 어디에서 이런 거짓 정보를 얻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