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학수

이재명 "적통 논쟁 서글프다…현대 민주주의와 맞지 않아"

입력 | 2021-07-16 17:27   수정 | 2021-07-16 17:27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최근 대선 예비후보들 간 ′민주당 적통′ 경쟁이 불거진 데 대해 ″피, 혈통을 따진다 이런 느낌은 현대민주주의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 지사는 오늘 오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일부 후보들의 ′적통론′에 대해 ″민주당 당원은 누구든 대통령 후보가 될 자격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지사는 조선시대 ′서얼 문제′를 거론한 뒤 ″적통 문제를 보면 서글프다″며 ″지금 민주주의 국가에서 당의 주인은 당원이고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지사는 후보들 간의 네거티브 공방 양상과 관련해선 ″팩트에 기반한다면 백신이지만, 팀킬적 요소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이낙연 전 대표 측의 `영남 역차별` 발언 공세나 `가족 검증을 피하려고 윤석열 가족을 방어한다`는 주장을 놓고 ′팩트를 왜곡한 팀킬′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지사는 이 전 대표의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선 ″지지율은 잠깐 올라가기도, 내려가기도 하는데 결국 큰 흐름이 결정한다″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특히 2017년 대선경선 당시 경험을 떠올리며 ″제 지지율이 2∼3% 하다가 18%로 오르고 문재인 당시 후보와 3∼4%포인트 밖에 차이가 안 나니 갑자기 가슴이 벌렁벌렁하며 오버하다가 아주 안 좋은 상황이 됐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 지사는 기업의 상속세 완화 주장에 대해서는 ″차라리 자산에 부과되는 세금을 더 걷고, 상속하는 부분을 내버려 두면 편법 상속이 줄고 오히려 세수는 더 많이 걷힐 것 같다″며 사회적 대토론을 제안했습니다.

또 ″징병제를 유지해 군대는 반드시 가되 원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직장으로써 선택해서 갈 수 있게 하자″며 선택적 모병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