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수근
지난 24일 정부가 신규 공공택지로 발표한 경기 지역의 일부 땅을 한국주택토지공사, LH 직원들이 사전에 사들였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등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LH 직원과 배우자 등 여러 명이 정부의 택지개발계획이 발표되기 전 경기 광명시와 시흥시의 토지를 매입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참여연대 측이 토지 대장을 분석한 결과 LH직원 14명과 그 가족 등 모두 20명이 지난 2018년부터 2년간 6번째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경기 광명시와 시흥시에 있는 땅 7천여 평을 1백억 원에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매입 자금 중 절반이 넘는 58억 원은 금융기관에서 빌린 것으로 드러났는데, 참여연대 측은 ″택지로 개발되리라는 확신을 갖고 대출을 받아 투기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참여연대와 민변은 ″이들 LH공사 직원이 업무상 비밀을 이용해 투기에 나섰을 가능성이 높다″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또 ″제보를 받고 무작위로 선정한 필지 조사에서 이같은 의혹이 드러난 것″이라며 ″3기 신도시 지역에 토지를 갖고 있는 국토교통부와 LH 공사 직원에 대해 취득 일자를 전수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