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구민지
누나를 살해한 뒤 농수로에 시신을 버린 남동생 27살 A씨가 오늘 구속됐습니다.
인천지방법원은 오늘 오후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앞서 A씨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전 ″누나와 평소 사이가 안 좋았냐″, ″누나의 장례식에는 왜 갔느냐″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A씨는 지난해 12월 중순 인천 남동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누나인 30대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하고 시신을 강화군 석모도의 한 농수로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인정한 A씨는 ″평소 사소하게 다툼을 벌이던 누나가 귀가시각을 두고 잔소리를 하자 홧김에 흉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범행 이후 누나의 카카오톡 계정을 도용해 누나와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처럼 꾸며 가출신고를 취소하게 하고 누나의 은행 계좌에 접속해 자신의 계좌로 돈을 이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런 사실들을 종합해 A씨에게 SNS와 계좌 도용 혐의를 추가 적용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