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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성추행 2차 가해 혐의' 부사관, 수감시설서 숨진 채 발견

입력 | 2021-07-26 10:36   수정 | 2021-07-26 13:20
공군에서 성추행 피해를 당한 뒤 숨진 이 모 중사에게 ′2차 가해′를 한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이던 부사관 A씨가 국방부 수용시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군인권센터는 ″국방부 근무지원단 군사경찰대대 미결수용실에 수감된 A씨는 어제 오후 3시쯤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됐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A씨는 가해자인 장 중사의 강제추행이 벌어진 회식 자리를 주도했고, 이 중사에게 ″없던 일로 해줄 수 없겠냐″며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가 2차 가해 등 혐의로 구속 기소돼 국방부 청사 내 수용실에 수감된 상태였습니다.

군인권센터는 ″첫 재판이 열리기도 전에 A씨가 사망하면서, 부대원들의 집요한 2차 가해와 사건 은폐 등 진실 규명에 큰 난항이 생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센터는 또 ″대낮에 수감시설 내에서 수용자가 사망한 것은 명백히 국방부의 관리 소홀에 그 책임이 있다″며 ″이번 사건을 둘러싼 국방부의 총체적 난맥상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