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조재영
인천의 층간소음 흉기난동 현장에서 부실한 대응으로 피해를 키운 경찰관들을 엄벌해 달라며 피해자 가족 측이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 글에 하루 만에 10만 명이 동의했습니다.
어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린 청원인은 지난 15일 인천시 남동구의 한 빌라에서 흉기난동이 발생했을 때 경찰의 대응을 포함해, 사건 전후 처리 과정에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청원인은 ″피의자가 2~3개월 전 이사 온 후 반복적인 괴롭힘으로 인해 사건 발생 전에도 여러 차례 신고했지만, 경찰이 단순 층간소음 문제로 여겨 피해자의 안전을 보장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사건 당일 1차 신고 때 피의자가 행패를 부려 경찰이 출동했지만, 출석 통보만 하고 돌아가 혼자 있던 피해자를 방치했고, 2차 신고 후 피의자가 아래층으로 내려오는 것도 경찰이 저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피해자가 흉기에 찔리자마자 출동 경찰관이 현장에서 이탈한 것과, 공동현관문이 닫혀서 빌라 안으로 곧바로 들어가지 못했다는 해명 역시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청원인은 ″경찰의 직무유기와 살인미수 방조 등을 보면 이들이 범인이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경찰 지휘체계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썼습니다.
해당 게시글은 현재 사전 동의 100명을 넘어 관리자가 공개 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며, 오늘 오후 기준으로 이미 동의가 1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