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조효정

쿠데타 석달 미얀마인 수천 명 거리서 "군정 반대"…3명 사망

입력 | 2021-05-02 18:54   수정 | 2021-05-02 18:55
미얀마 쿠데타 사태가 석 달째를 맞이한 가운데 오늘도 미얀마 곳곳에서 수천 명이 거리로 나와 군부 독재 반대를 외쳤습니다.

현지 매체 및 외신에 따르면 최대 도시 양곤을 비롯해 제2의 도시 만달레이, 남부 칼레와 다웨이 등에서 거리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양곤에서는 군경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플래시 몹′ 형태의 시위가 며칠째 이어졌는데, 시위 참가자들은 ″민주주의 쟁취가 우리가 가야 할 길, 군부독재를 쓰러뜨리는 것이 우리가 가야 할 길″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만달레이 지역에서는 승복 차림의 승려들이 거리 시위를 이끌었는데, 사복 차림의 군경이 시위대를 향해 소통을 겨눴다고 현지 매체 이라와디가 전했습니다.

한편, 현지 매체들은 동부 샨주 시포구와 중부 시가잉 지역 웻렛, 북부 카친주 파칸에서 군경의 총격으로 모두 3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미얀마 인권단체 정치범지원연합(AAPP)에 따르면 1일까지 군경 폭력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이는 759명입니다.

군부는 어젯밤 국영방송을 통해 ″지난 36시간 동안 최소 11차례의 폭발 사건이 있었고, 이 중 대부분이 양곤에서 일어났다″고 주장했습니다.

국영방송은 ″국가 안정을 원하지 않는 일부 폭도들이 정부 건물과 공공 도로에 사제 폭탄을 던지거나 설치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