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5-06 13:59 수정 | 2021-05-06 13:59
화이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을 2회 모두 접종하면 예방 효과가 95%를 넘어선다는 실증 사례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영국의 의학저널 랜싯에 게재된 이스라엘 백신 접종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초 기준 전 국민의 70% 이상인 500만명 넘게 접종을 마친 이스라엘의 보건 자료를 분석한 결과, 2차 화이자 백신 접종 1주일 뒤 감염 예방률이 95.3%, 생존율은 96.7%를 기록했습니다.
접종 14일 뒤에는 감염 예방률이 96.5%, 생존율은 98.0%로 상승했습니다.
한 차례 접종 시 효과는 현저히 떨어졌는데, 1차 접종 뒤 일주일에서 2주일 사이 감염 예방률은 57.5%였고, 생존율은 77.0%에 그쳤습니다.
연구진은 ″2차례 접종이 유의미하게 면역과 예방 효과를 높인다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결과″라며, ″반드시 2회 접종을 마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실제 접종자를 대상으로 이뤄진 가장 큰 규모의 조사로, 이는 직전 120만명의 이스라엘 접종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분석보다 5배 가까이 큰 규모라고 AFP통신은 전했습니다.
이번 연구에선 특히 주요 변이에 대한 화이자 백신의 효과도 검증됐습니다.
연구 기간 23만 2천여 건의 코로나19 발병이 보고됐고, 이 중 95%가 영국발 변이였다고 연구진은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다만 화이자 백신이 노령층에서까지 영국발 변이에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지만, 남아공 변이에 대한 효과는 검증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저널의 주석자들은 ″이번 연구는 높은 백신 접종률이 코로나19를 종식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면서도 ″화이자 백신의 공급 부족과 높은 비용, 초저온 유통이라는 제약 때문에 이스라엘 모델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기에는 걸림돌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화이자 백신만을 공급받아 세계 최고의 접종률을 달성했는데, 화이자는 실제 접종 효과 검증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2월 27일부터 3월 7일까지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인해 봉쇄 조치를 이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