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임소정

코로나 백신 많은 선진국 "안 맞아"…부족한 개도국 "맞고 싶다"

입력 | 2021-07-19 14:21   수정 | 2021-07-19 14:21
델타 변이 유행에 따라 코로나19가 다시 급격한 확산세를 보이고 있지만,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모두 백신 접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예일대 예일세계보건연구소가 이끄는 국제 공동연구팀이 현지시간 19일 네이처 메디신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부유한 국가에서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거부감이 높고, 가난한 나라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수용적인 태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이 모잠비크와 우간다, 파키스탄 등 저소득·중간소득 13개국 2만여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거부감과 수용성을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평균 80.3%에 달했습니다.

한편 백신 개발 선도국에 속하는 미국·러시아는 백신을 맞겠다는 사람이 각각 64.6%, 러시아는 30.4%에 그쳤습니다.

미국에선 소셜 미디어 상에서 떠도는 백신에 대한 허위정보가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연구팀은 개도국의 백신 수용성이 높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볼 때, 이들 국가에 백신을 우선 공급하는 게 전세계적으로 집단 면역을 달성하고 새 변이가 등장하는 것을 막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