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신정연

태풍 '인파' 중국 상륙…상하이 일대 하루 최대 500㎜ 폭우

입력 | 2021-07-26 20:20   수정 | 2021-07-26 20:21
제6호 태풍 ′인파′가 중국 상하이와 저장성 일대를 지나면서 일부 지역에 하루 500mm의 폭우를 쏟아부었습니다.

중국기상국에 따르면 ′인파′는 어제 낮 상하이 남쪽의 저장성 저우산에 상륙했다가 바다로 이동한 뒤 오늘 낮 상하이 일대에 다시 상륙했습니다.

′인파′의 영향으로 어제 오전부터 오늘 새벽까지 22시간 동안 상하이와 저장성, 안후이성, 장쑤성 등 중국 동부 연안 지역에 250에서 400㎜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저장성 닝보시 위야오 일부 지역에서는 지난 22일 오전 8시부터 26일 오전 6시까지 951mm의 비가 내려, 저장성에 상륙한 태풍 관측 사상 최대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25일 오전 8시부터 24시간 동안 위야오에 내린 비는 239mm였으며, 한 관측지점에서는 하루 강수량이 505mm에 이르렀습니다.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사흘간 위야오에 내린 비의 양이 유명 호수인 시후 저수량 1천400만㎥의 37배와 맞먹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상하이에서도 강풍으로 곳곳의 가로수가 뿌리째 뽑히고, 지대가 낮은 곳의 도로 14곳이 침수돼 교통이 통제됐습니다.

중국 수리부 리궈잉 장관은 이번 태풍이 천천히 이동하며 넓은 지역에 많은 비를 내릴 전망이라며 홍수나 산사태 등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인파는 상하이 일대에 재상륙한 뒤 북상하며 저장성, 안후이성, 장쑤성, 산둥성을 지나 점차 약화해 31일쯤 소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