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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 빙하, 올해 가장 많이 녹았다…닷새간 410억톤 사라져

입력 | 2021-08-06 16:43   수정 | 2021-08-06 16:47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그린란드 빙하, 올해 가장 많이 녹았다</strong>

지구 온난화 탓에 지난주 그린란드의 빙하가 올해 가장 많이 녹아내렸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그린란드 빙하 현황을 관찰하는 덴마크 연구단체 ′폴라 포털′은 지난주 기록적인 폭염으로 미국 플로리다 전역을 5㎝가량 물로 뒤덮을 만큼의 빙하가 녹았다고 밝혔습니다.

폴라 포털은 7월 28일부터 8월 1일까지 하루 평균 80억 톤씩 모두 410억 톤의 빙하가 녹아내렸다고 전했습니다.

연구팀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폭염이 극에 달했던 지난달 28일엔 하루 동안에만 1950년 이후 세 번째로 많은 양의 빙하가 사라졌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린란드 빙하는 매년 6월에서 8월 대량으로 녹지만, 올해 녹은 규모는 평년보다 두 배나 많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대규모 해빙 가속화…올해 지구 해수면 0.1mm 상승</strong>

로런 앤드루스 미국 항공우주국의 빙하학자는 ″대규모 해빙 현상은 점점 자주 관찰된다″며 ″따뜻해진 기후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는 ″하루 100억 톤 규모의 빙하가 녹았던 2019년보다는 해빙 속도가 느리지만, 올해는 해빙 범위가 북부와 서부 해안까지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빙하 표면이 녹으면 얼음 속에 있던 그을음이나 먼지 등 어두운 부분이 노출된다″며 ″표면이 어두워진 빙하는 햇빛을 많이 흡수하고 추가 해빙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덴마크 기상연구소의 마틴 스텐델 연구원도 올해 기록적인 해빙으로 지구 전체 해수면이 약 0.1㎜ 상승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스텐델 연구원은 ″오늘 당장 모든 온실가스 배출을 중단한다 해도 앞으로 수백 년간 해수면이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대서양 해류 순환 기능도 ′위험 징후′</strong>

대서양 해류를 순환시키는 ′대서양 자오선 역전순환류′ 기능도 지구 온난화 탓에 거의 기능을 상실할 위험에 처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독일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는 지난 1세기 동안 축적된 해양 온도와 염도 자료를 바탕으로 ′대서양 자오선 역전순환류′의 순환 기능이 약해지는 간접적인 지표 8가지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대서양 자오선 역전순환류′는 ′수중 컨베이어 벨트′로 불리는데, 염도와 수온 차에 의해 적도의 따뜻한 바닷물을 대서양 북쪽으로 운반하고 북쪽의 한류를 남부로 이동시켜 기온을 낮추는 역할을 합니다.

이 순환 기능이 멈추면 유럽과 북미 지역에 극심한 한파가 찾아오고, 반대로 미국 동해안을 따라 해수면을 상승시켜 전 세계에 물을 공급하는 계절성 강우 주기를 교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