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7-20 16:01 수정 | 2022-07-20 16:02
윤석열 정부의 인사 논란을 언급하며 ′레임덕′을 경고한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두고, 국민의힘이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오늘 본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현재 상황이 경제·민생 위기라는 점과 그런 위기를 극복하고 위해 정부와 함께하겠다는 의지 표명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운을 뗐습니다.
다만, ″오늘날의 경제·민생 위기가 지난 5년 동안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 실패에서 비롯됐다는 점에 대한 진솔한 인정과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며 ″마치 출범한 지 두 달밖에 되지 않은 윤 정부가 현재의 위기 상황을 초래한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잘못된 태도″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지난 문재인 정권 5년 내내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잘못된 부동산 정책으로 빈부 격차와 자산 격차가 더 커졌다″며 ″그로 인한 결과가 지금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권 대행은 그러면서 ″거기에 대해 반성하지 않고 두 달밖에 안 된 윤 정부의 잘못으로 경제·민생 위기가 왔다고 지적하는 것은 내로남불식 태도″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박 원내대표가 ′대통령 가족과 친인척, 측근 비리는 정권뿐 아니라 나라 불행까지 초래한다′며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언급한 것을 문제 삼았습니다.
허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박 원내대표가 대통령 탄핵을 경고했는데, 169명의 거대 의석을 무기로 언제든 탄핵을 시킬 수 있다는 오만함을 느낀 것″이라며 ″협치의 의지가 있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윤 정부는 최근 지지율 하락을 두고 국민께 실망감을 드린 부분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하며 더 나은 국정 운영을 위해 심사숙고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지지율의 의미가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철저히 심판했던 준엄한 민심이 바뀌었다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민생이 먼저′라는 민주당의 인식은 환영하지만, 여야가 협치로 경제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제에 대한 민주당의 인식 수정이 필요하다″며 ″왜곡된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정상화, 원전 정상화, 정부 중심의 경제에서 시장 중심의 경제로의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