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조희원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MBC 기자들의 전용기 탑승 배제조치에 대해 ″좋게 생각하자″고 답한 것을 두고,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이진복 수석은 오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 심사에 출석해, ′언론 길들이기′라는 더불어민주당 고영인 의원의 지적에 ″그런 프레임으로 자꾸 공격하지 마시고 같이 좋게 생각합시다. 같이 좋은 쪽으로 생각하시면 좋지 않느냐″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고 의원이 ″지금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한테 좋은 쪽으로 생각하라고 훈계라는 건가″라고 지적했고, 이 수석은 ″저희도 충분히 조심해서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박정 의원 역시 ″팔짱을 끼고, ′합시다′라고 하는 것이 사투리든 뭐든 지역 특성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분명히 경시하는 태도로부터 나왔다″고 비판했습니다.
같은 당 한병도 의원도 ″대통령실을 대표해서 오신 수석님께서 협박을 하나. 반말하시나″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민주당 소속 우원식 예결위원장도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실이 오만방자하다는 얘기를 듣는 것″이라며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그러자 이진복 수석은 ″말이 짧다 보니까 거칠게 들린 것에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조심하겠다″고 사과했습니다.
이 수석은 MBC 전용기 탑승 불허 조치에 대해서는 ″가짜뉴스를 생산한 데 대해 응당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본다″면서 탑승 불허가 지난 9월 윤 대통령의 미국 순방 도중 비속어 논란 발언 보도 때문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수석은 이어 ″MBC는 조금 지나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다른 언론에도 그런 일을 할 일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