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유서영
콜센터 상담노동자 절반 가량은 열악한 노동조건과 감정노동에 시달리며 극단적 선택을 생각해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가인권위는 오늘 이같은 내용이 담긴 콜센터 노동자 인권 상황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인권위가 지난 해 약 2천 명의 콜센터 상담사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8%는 극단적 선택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고, 그 이유로는 경제적 어려움과 직장내 문제가 각각 55.6%, 53.4%를 차지했습니다.
상담사들은 또 주1회 이상 감정노동을 경험하고, 응답자의 3분의 2가 한가지 이상의 업무 관련 질환을 진단받았다고 응답했습니다.
반면 2008년부터 2021년 사이 콜센터 상담사들의 월평균 임금은 전체 임금노동자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응답한 상담사들 중 절반 가량은 콜센터 내에 별도의 휴게공간이 없거나 설치돼 있어도 불만족스럽다고 답했습니다.
인권위는 내일 오후 인권교육센터에서 해당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개선책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 예정입니다.